건강을 위해 오메가-3를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혈관 건강, 뇌 기능, 눈 건강까지 다방면에서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해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또 어떤 사람은 단기간 복용만으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이처럼 오메가-3의 효과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의 질이나 섭취량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의 체내 활용도, 즉 흡수율 역시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유전자가 오메가-3의 흡수에 관여할까? 그리고 우리는 유전자에 따라 오메가-3 섭취 전략을 어떻게 달리해야 할까? 지금부터 그 과학적 근거를 하나씩 살펴보자.
오메가-3란 무엇인가? EPA, DHA의 역할과 기능
오메가-3는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불포화 지방산 중 하나로, 대표적으로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가 있다. 이 두 지방산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충분히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분류된다. 오메가-3는 단순한 지방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생리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기능성 영양소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 혈액순환 개선 및 심혈관 보호
EPA는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전 형성을 억제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 혈중 중성지방 감소
지질 대사를 조절해,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같은 질환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 뇌 기능 강화 및 인지력 유지
DHA는 뇌세포의 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신경 전달 효율성을 높여 기억력, 집중력, 학습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눈 건강 보호
DHA는 망막의 구조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시력 보호 및 안구 건조 예방에도 관여한다. - 항염 및 면역 조절 작용
오메가-3는 염증 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자가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관절염, 아토피 등 염증성 질환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오메가-3는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 임산부, 노년층, 심혈관 질환 위험군까지 모든 연령과 생애 주기에서 꼭 필요한 영양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이처럼 기능이 뛰어난 오메가-3라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단기간 복용만으로도 혈중 지질 수치가 개선되거나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수개월을 꾸준히 복용해도 전혀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복용량, 식사 여부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개인의 유전자형이 오메가-3의 체내 흡수 및 대사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전적 특성에 따라 오메가-3의 실제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오메가-3 흡수율의 차이,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다
오메가-3는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메가-3의 효과를 체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흔히는 ‘제품의 품질’이나 ‘섭취량’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오메가-3가 체내에 흡수되어 실제로 작용하기까지는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이 필요하다.
오메가-3가 인체에 들어오면,
① 소화 → ② 흡수 → ③ 혈액 내 운반 → ④ 조직 전달 및 활용
이라는 일련의 생리적 경로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개입되며, 그 어느 하나라도 원활하지 않으면 흡수율이 현저히 낮아지거나, 전신으로 운반되지 않아 실질적인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래는 오메가-3 흡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이다.
지방 섭취 상태와 복용 타이밍
오메가-3는 지용성(기름에 잘 녹는 성질) 성분이기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 복용할 경우 흡수율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위에 지방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담즙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지방산이 미셀(Micelle)이라는 흡수 가능한 구조로 변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메가-3는 반드시 식후, 특히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를 높이는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소화 효소와 담즙의 분비 상태
오메가-3는 위와 소장을 거치는 동안 **지방분해효소(리파아제)**와 쓸개에서 분비되는 담즙산의 도움을 받아 분해된다.
하지만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쓸개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러한 소화·유화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메가-3 흡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산 분비가 부족한 노인층이나 소화 기능이 떨어진 만성 위장 질환자의 경우, 고급 오메가-3 제품을 복용해도 체내 흡수율이 낮을 수 있다.
보충제의 형태에 따른 화학적 구조 차이
오메가-3 보충제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TG형(Triglyceride), EE형(Ethyl Ester), rTG형(Re-esterified TG형)
이 중 어떤 구조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체내 흡수율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 TG형: 천연에 가까운 구조지만, 산화에 민감하고 흡수율이 불안정
- EE형: 제조비용이 저렴해 일반 제품에 흔하지만, 생체이용률이 낮음
- rTG형: TG형을 재합성해 흡수율을 높인 구조. 흡수율이 가장 높고 위장 부담도 적음
같은 EPA, DHA 함량이라도 rTG형은 EE형보다 흡수율이 1.5~3배 이상 높을 수 있다.
이 차이는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구조로 섭취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개인의 유전적 체질(유전자 변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자,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유전자에 따른 대사 능력의 차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메가-3는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되어야 의미 있는 작용을 한다.
이때 작용하는 효소들을 생성하는 유전자(대표적으로 FADS1, FADS2)에 변이가 있을 경우, 같은 양을 섭취해도 EPA, DHA로의 전환 효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또한, **흡수율이나 지방 대사와 관련된 다른 유전자들(FABP2, MTHFR 등)**도 전체적인 활용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 FADS1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 ALA가 EPA로 잘 전환되지 않음
- FABP2 유전자에 문제가 있으면 → 장에서 지방산 흡수력이 저하됨
결국 섭취량은 같지만, 실제로 세포까지 도달해 작용하는 양은 사람마다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체감 효과 없음’이라는 문제를 넘어,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 오메가-3 흡수율은 단순히 위장에서의 소화 문제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소화 효소 상태, 담즙 분비, 보충제의 구조, 복용 타이밍, 그리고 유전적 체질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섭취한 오메가-3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효과를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FADS1, FADS2 유전자와 오메가-3 대사
오메가-3의 대사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유전자는 FADS1과 FADS2다.
이 두 유전자는 불포화지방산을 활성화된 형태로 전환해주는 효소(D6D, D5D)를 코딩하는 역할을 한다.
즉, 식물성 오메가-3(ALA)나 저활성 오메가-3(EPA 전단계)를 체내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EPA, DHA로 바꾸는 핵심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다.
그런데 문제는?
FADS 유전자에 SNP(단일염기다형성) 변이가 있는 경우,
→ 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오메가-3 전환 능력이 낮아지고,
→ 같은 양을 섭취해도 실제 체내에서 활용되는 EPA/DHA 비율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 FADS1 rs174537 변이가 있는 사람은
→ ALA → EPA 변환율이 낮아지고,
→ 결국 식물성 오메가-3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직접 EPA, DHA가 포함된 해양 오메가-3로 섭취 전략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유전자 검사로 나의 오메가-3 활용 능력을 알 수 있다
최근 유전자 건강검사 서비스를 통해, 내 몸이 오메가-3를 잘 활용하는 체질인지 아닌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항목 예시:
오메가-3 활용도 | FADS1, FADS2 | 지방산 전환 효소 활성도 확인 |
혈중 중성지방 감수성 | APOA5 | 오메가-3가 중성지방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
염증 억제 민감도 | IL6, TNF-α | 오메가-3의 항염 효과에 대한 반응성 |
유전자 결과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다:
- 🔹 FADS1 기능 낮음 → 직접 EPA, DHA 섭취
- 🔹 흡수율이 낮은 구조 → rTG형 오메가-3로 바꾸기
- 🔹 항염 유전자 민감도 낮음 → 고함량+장기 복용 필요
나에게 맞는 오메가-3 복용 전략 정리
마지막으로, 유전자에 따른 오메가-3 최적 섭취 전략을 정리해보자.
흡수율을 높이려면?
- 공복 복용 X → 반드시 식후(지방 있는 식사 후) 섭취
- TG형보다 rTG형 제품이 체내 흡수율 높음
- 유화제 없이 흡수 가능한 리포솜 오메가-3도 효과적
유전형별 전략
FADS1/FADS2 변이 있음 | 해양성 오메가-3(EPA+DHA) 위주, ALA 불필요 |
지방산 대사 유전자 저활성 | 고함량 오메가-3 (EPA 600mg 이상 / DHA 400mg 이상) |
항염 반응 낮음 | 장기 복용 + 비타민 E 동시 섭취 (산화 방지) |
TG형과 rTG형 차이
rTG형 오메가-3는 TG형보다 체내 흡수율이 더 높고 생체 이용률이 뛰어난 형태다.
TG형은 천연 지방산의 형태지만, 가공과정에서 산화에 취약하고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rTG형은 ‘Re-esterified Triglyceride’의 약자로, 자연 상태의 TG형을 정제한 후 다시 중성지방 구조로 재합성한 형태로, 위장에 자극이 적고 체내 흡수가 70~90% 수준으로 매우 높다.
또한, rTG형은 대부분 고함량 고순도의 프리미엄 오메가-3 제품에 사용되며,
유전자 전환 효소 기능이 떨어지거
리포솜 오메가-3란? – 흡수율을 극대화한 신개념 전달 방식
리포솜 오메가-3는 오메가-3 지방산을 ‘인지질 이중막’으로 감싸 세포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된 고급 기술형 제품이다.
‘리포솜’(Liposomal)은 약물이나 영양 성분을 마이크로 캡슐 형태로 감싸 위산, 담즙 등의 소화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장 점막을 통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인 TG형이나 rTG형이 장에서 흡수되는 데 비해, 리포솜 오메가-3는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 덕분에 직접 세포에 융합되며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위장 자극이 거의 없고, 공복에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흡수가 잘 안 되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적합하다.
나, 소화 흡수력이 낮은 사람에게 더욱 유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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